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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상남자 발언' 홍준표 "2017년 '탄핵 사태' 재발 막자는 것"

16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홍준표 대구시장이 5월 15일 대구 동구 도학동 동화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봉축대법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자기 여자 보호하는 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재발을 막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나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우리 당(국민의힘) 의원들이 취했던 나만 살겠다는 그 비겁한 행태를 잊을 수가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궤멸된 당을 이끌고 무망하던 탄핵대선을 치룰때 보여줬던 보수 언론들, 유세 현장에서 갖가지 모욕과 수모를 받았던 일도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또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자행되었던 보수궤멸을 위한 무자비한 국정농단 정치수사도 잊을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북 위장평화 회담으로 전국민을 속일 때 보여줬던 우리 당 의원들의 비겁한 동조도 잊을 수 없다"고 문재인 정부 시기의 기억을 거론했다.



이어 홍 시장은 "또 다시 그런 사태가 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라며 "벌써 균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나만 살겠다고 윤통 탓하는 그런 비겁한 생각으로 6월 난장판 국회를 어떻게 대처 하겠다는 건가. 당 대표 하나 맡겠다는 중진 없이 또 다시 총선 말아 먹은 애한테 기대겠다는 당이 미래가 있겠나"라며 "문재인의 사냥개 되어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밑에서 배알도 없이 또 정치 하겠다는 건가"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다시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선거는 되면 내가 잘나서 된 것이고 떨어지면 내가 못나서 떨어진 거다"며 "하루를 하더라도 국회의원답게 정치인답게 처신하자"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홍 시장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야권에서 김 여사 방탄용이라고 비판하자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수 있겠냐”며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 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같은 당인 국민의힘의 안철수 당선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다.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면서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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