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7시간 30분에 걸쳐 참배한 지 하루 만에 개혁신당에 3000만 원가량의 후원금이 모였다.
17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이 대표가 15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당원과 지지자를 중심으로 후원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참배 하루 만인 16일 오후 6시 기준 당에는 700여 명이 보낸 3000여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후원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5180원, 5만 1800원 등의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천하람·이주영 당선인은 전날 광주 민주묘지에 안장된 995기 묘의 비석을 하나하나 닦고 헌화한 뒤 절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경남 김해에서 재배된 국화 1000 송이를 직접 차로 실어 운반하며 영·호남 화합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헌할 때 5·18 정신을 헌법에 담는 부분은 정당 간 반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원포인트 개헌보다 포괄적으로 (개헌 논의를 해서) 5·18 정신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 정치인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건 진일보한 모습이지만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또 다른 도약이 필요하다”며 보수 정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전혀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지 않았는데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에 참여했다”며 “아무래도 이 대표의 5·18 묘지 참배 행보가 당의 방향성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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