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가수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에 대해 18일 새벽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가 지난 9일 사고 전에 방문한 유흥주점을 상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오전 1시부터 집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은 약 4시간 20분 만인 오전 5시 20분에 종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압수범위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틀 전인 지난 16일 김 씨의 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의 집과 사무실에 대해서도 약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집행한 바 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김 씨의 옷을 입은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방문해 사고 차량을 본인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김 씨가 음주 여부 측정이 불가능한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음주운전’ 논란이 점화됐다.
김 씨 측은 “유흥업소에는 인사차 들렀을 뿐”이라며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하려 했다고 보고 소속사 대표 이 씨와 본부장, 매니저 등을 입건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부터 김 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공연을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논란 이후 첫 공식석상인 만큼 김 씨의 발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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