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당초 예선이 시작될 무렵에는 개막 더블 라운드에서 우수한 기량과 성적을 거둔 넥센타이어 진영의 강세가 예측됐다. 그러나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예선 경기'의 결과는 예측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예선에서 미쉐린 타이어 진영의 주역 중 하나인 브랜뉴 레이싱의 박규승이 압도적인 랩 타입을 기록하며 폴 포지션을 거머쥐며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3라운드 슈퍼 6000 클래스 데뷔 이후 첫 예선 1위에 오른 박규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올 시즌 첫 예선 1위이자, 클래스 데뷔 이후 첫 번째 폴 포지션이다.
박규승(이하 박): 예선에 나서며 '미쉐린 타이어를 믿고 달리자'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에 집중했고, 그 결과 이렇게 뜻 깊은 폴 포지션으로 이어진 것 같아 무척 기쁘다.
Q 이번 3라운드에는 새로운 타이어가 투입됐다.
박: 새로운 타이어라고는 하지만 사실 연습 세션을 할 때까지도 '타이어 퍼포먼스' 그리고, 성적에 대한 확신이 없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연습 주행, 웜업 주행 등을 거치며 '타이어의 한계'가 예상를 상회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데이터 상으로도 새로운 타이어가 우리의 경쟁력을 확실히 높여줄 수 있는 사양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제한된 상황 등으로 인해 예선 레이스가 시작될 때까지도 '새로운 타이어'에 대한 100% 적응을 마치지 못했기에 1차 예선에는 전체적인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타이어에 대한 적응'에 집중했다.
그리고 2차 예선에서는 '확실히 승부를 걸자'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주행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 이렇게 말도 안되는 결과, 그리고 내 첫 번째 슈퍼 6000 클래스 폴 포지션으로 이어진 것 같다.
Q 새로운 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이 큰 것 같다
박: 먼저 예선에서 확인한 것도 많다. 미쉐린 타이어의 우수한 종 방향의 그립은 물론이고 우수한 밸런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모터스포츠에 대한 경험, 그리고 실적을 이뤄낸 브랜드 가치가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만 결승 레이스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단 한 랩의 기록을 내는 것이 아닌, 스프린트 레이스다. 게다가 3라운드는 피트 스톱 레이스인 만큼 어느 때보다 레이스카 및 모든 부분에서의 부담이 커 쉽게 확신을 가질 수 없다.
그러나 미쉐린 타이어는 그 어떤 타이어 제조사보다도 다양한 모터스포츠 커리어를 갖고 있고, 또 부드러움과 동시에 우수한 내구성을 겸비한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만큼 결승에서 자신감 있게 주행하고자 한다.
Q 피트 스톱 레이스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을까?
박: 우선 피트 스톱 레이스에 초점을 맞춘 레이스카의 셋업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고민, 연구했고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수준의 셋업 방향성, 그리고 그 내용을 마련한 상태다.
그리고 평소의 슈퍼 6000 클래스 결승 레이스보다 주행 거리가 긴 피트 스톱 레이스의 특성과 타이어 교체,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레이스 매니지먼트 등에서도 충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여기에 이번 예선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미쉐린 타이어의 퍼포먼스, 그리고 브랜드가 이뤄낸 것을 믿고 달리고자 한다.
더불어 타이어와 별개로 2 그리드를 팀 메이트인 박석찬 선수가 차지한 것도 큰 어드밴티지라 생각한다. 스타트 상황에서 순위를 지킬 수 있다면 이후 폴 투 피니시까지 노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 성적과 별개로 박석찬 선수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결승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박석찬은 예션이 끝난 후 심사를 통해 '기술위원의 승인 없는 휠 탈거 및 타이어 교체'로 인해 예선 실격처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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