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박지원(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처음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 (전)대통령께서 영부인의 단독 외교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처음이 아니다”라며 “제가 모셨던 이희호 여사님도 유엔총회 초청을 받아서 연설하러 갔었다”고 말했다.
이희호 여사가 2002년 5월 정부 대표단 수석 대표 자격으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아동특별총회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이 첫 영부인 단독 외교라는 의미다.
박 당선인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 여사가 인도를 단독 방문해 타지마할을 찾아간 것이 우리나라 영부인의 첫 외교 아니냐’는 질문에 “평소에도 정상 배우자들이 정상을 보조하는 배우자 외교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영부인의 첫 외교’라고 말하면 어폐가 있다”면서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박 당선인은 그러나 국민의힘이 문 전 대통령이 ‘타지마할 관광을 여사 외교로 둔갑시켰다’며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요즘이 3김 시대도 아닌데 영부인들의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을 안 하기 위해서 하는 방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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