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이 일본에서 5500억엔(약 4조7868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프트뱅크가 20일(현지시간) 당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엔화 표시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 대변인은 이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소매채권 상환에 부분적으로 쓸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이미 두 차례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3월 5500억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포함해 누적 회사채 발행액이 6500억엔에 달한다.
이번에도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 아시아권에서 최대 회사채 발행사가 된다.
소프트뱅크는 다음 달 만기 물량을 포함해 내년까지 총 9000억엔 이상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소프트뱅크는 보유 중인 반도체 설계업체 Arm 주가가 급등하면서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초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오래전부터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주요 자금을 조달해왔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자금모금은 자제해왔다.
이번 회사채의 금리는 연 2.65~3.25%로 잡혀있으며 이달 3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불거진 '라인사태'의 일본 측 관련 기업으로, 일본의 대표적 메신저앱 '라인'의 운영사 라인 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네이버와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