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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제17회 일송상 시상식…‘탱크주의’ 배순훈 박사 선정

17일 오후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서 개최  

카이스트 교수 재직 시절 산업기술자 양성 기여

17일 오후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에서 배순훈(왼쪽) 글로벌경영협회 회장과 최양희 한림대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제공=일송학원




한림대학교는 17일 오후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7회 일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림대 일송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제17회 일송상 교육분야 수상자로 배순훈 글로벌경영협회 회장을 선정했다. 일송상은 한림대 설립자로 대학교육과 의학교육, 의료봉사에 평생을 바친 고 윤덕선 박사의 교육철학을 기리기 위해 2006년 그의 호를 따서 제정된 상이다. 매년 의학, 교육, 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를 선정해 상을 준다.

배 회장은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산업현장에서 현장 기술자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로 재직했다. 재직 당시 산업 기술자 양성을 위한 공학 설계(Engineering Design) 과정을 개설하는 등 낙후된 국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 자문 활동을 했다. 이후 산업체 현장에 진출해 대우그룹 계열회사의 기술경영 최고경영자(CEO)로서 많은 현장 기술자와 협력하며 세계 최고 품질의 플랜트, 선박, 자동차와 부품, 가전품을 생산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 수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1989년 대한민국 기술 부문 과학기술상을 받았고, 가전제품의 품질은 소비자가 만든다는 '탱크주의' 광고로 한국광고대상과 뉴욕 페스티벌 광고 대상 등을 받았다. 민간 산업계 인사로는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부장관으로 입각하기도 했다.



일송상 추천위원회 위원인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배 회장님은 조국의 낙후된 산업기술을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에 올려놓은 공적이 혁혁한 분”이라며 “카이스트 교수 시절 산업 기술자 양성에 힘쓴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일송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인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축사 도중 “배 회장님은 카이스트 석사과정 재학 시절 제게 큰 영감과 울림을 주신 교수님이자 장관 시절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떠올린 선배 장관님”이라고 언급하며 수상자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배 회장은 “존경하는 장익 주교님이 수상하신 상을 받게 되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영광”이라며 "‘환자가 쉽게 찾아오고 의사가 잘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 고 윤덕선 박사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배 회장 내외와 친지 및 지인 외에 일송학원 윤희성 상임이사, 최 총장, 송 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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