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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음주운전' 김호중 공연에서 손 뗐다…"명칭·로고 사용 금지"

김호중 / 사진=김규빈 기자




KBS가 음주운전을 시인한 가수 김호중의 공연에서 손을 뗀다.

20일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해 주관사인 D사 측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이날 오전까지 답변을 요구했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KBS는 답변 시한인 이날 오전 9시가 지난 현재까지 주관사인 D사 측의 답변이 없기에 앞서 최고한 바와 같이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본 사항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했다"며 "지난 14일 '슈퍼클래식' 공연과 관련해 △ 출연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 진행 △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최고문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슈퍼클래식'은 김호중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불리는 아이다 가리풀리나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다. 오는 23~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공연은 예매 시작 직후 양일 공연 2만 석이 매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호중의 음주운전 논란이 일어나며 KBS가 자사 이름을 뺄 것을 요구했다. 앞서 KBS는 "출연 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 진행을 하고,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에서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추돌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서 머물다가 사고 17시간 후 출석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호중은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전날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김호중을 대신해 허위 자수한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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