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가뜩이나 농어촌지역 특성상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3년 전 전남도에서 시행한 ‘공공심야약국’이 도민 건강 증진과 의료공백 해소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공공심야약국은 365일 심야시간대(오후 10시~0시) 약사의 복약지도와 의약품 오·남용 방지,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전남도가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목포, 순천 각 1개소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이용자 수요가 늘면서 올해 총 9곳에서 운영된다.
올 들어 4월 말까지 공공심야약국 이용자는 1만 719명이다. 일반의약품 판매 9225건, 조제나 처방 533건, 전화 상담 961건으로 1일 평균 88명이 공공심야약국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전남도는 앞으로 공공심야약국을 현재 9곳에서 22개 시·군 전역에 1시·군 1개소 운영과 함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의료 불모지로 의대 신설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개선,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 완화, 책임의료기관 지정요건 완화, 공중보건의사 배치 확대와 민간병원 당직 근무 허용 등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료복지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료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도내 책임의료기관 3개소, 응급의료기관 36개소를 지정·운영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나소영 전남도 식품의약과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으나, 공공심야약국이 지역응급의료기관 과밀화 예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공공심야약국 1시·군 1개소 운영을 비롯한 의료 인프라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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