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최초 수주한 LPG 탱크 2척 중 1척의 제작이 완료돼 21일 초도품을 출하했다.
이번 LPG 탱크는 올해 말까지 삼성중공업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삼성중공업이 EPS(Easter Pacific Shipping)로부터 수주한 8만 8000CBM(Cubic Meter)급 VLGC(Very Large Gas Carrier)에 탑재된다.
EPS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사로 탄소 규제에 발맞춰 VLGC(Very Large Gas Carrier), VLAC(Very Large Ammonia Carrier) 등 가스 운반선을 국내 조선사에 지속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탱크 제작은 세진중공업이 도맡아 왔다.
국내 조선 3사는 올해 1분기에만 전세계 발주된 37척의 LPG 운반선 중 33척을 수주하며 90% 수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가스 운반선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실제 국내 조선3사의 LP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수주 잔고는 이미 100척을 넘어서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탱크 생산 강점과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세진중공업 측은 “자사는 세계 최대 탱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조선사, 선주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EPS는 계속해서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을 확보하려고 하는 만큼 세진중공업의 친환경 탱크 수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국내 조선사의 LPG, 암모니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가 계속돼 그에 상응하는 탱크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많이 노력과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당사가 곧 도래할 탱크 빅 사이클의 최대 수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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