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해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라며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22일 정부과천청사 첫 출근길에 ‘채상병 사건 외압 수사 지휘 방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대통령까지도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겠냐’는 지적에는 “아직 사건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 순 없고 원칙론적으로 그런 말씀 드렸다”며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지 않나.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해 나갈 생각이다”고 했다.
앞서 오 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건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없지만 (대통령 소환에 대해) 일반론으로는 동의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수처 2인자인 차장 인선에 대해 입장도 밝혔다. 오 처장은 “지금부터 차근차근 조급하지 않게 유능한 분 모시자는게 제 생각”이라며 “여러군데서 많이 추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가 임명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직역을 따지는 건 아니고 수사역량 관점에서 훌륭한 분 모시려고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 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하며 공수처 수장 자리가 채워졌다. 초대 공수처장이었던 김진욱 전 처장의 지난 1월 20일 퇴임 이후 약 넉달 만의 임명이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께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후 오후 5시 취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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