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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전대 불복" "건전 비판"…지도부 갈등 후폭풍

이기인 "전당대회서 반칙" 허은아 "동의 못해"

당 게시판도 찬반 논쟁…탈당 언급도

양향자 '한국의희망' 당명 교체 공방도 이어질 듯

개혁신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전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이기인 후보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자유게시판


개혁신당 지도부에서 "숨은 반칙이 있었던 전당대회였다”는 주장이 나오자 당원 게시판에도 찬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지도부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탈당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전당대회 후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한다는 합당 합의문까지 공개돼 당분간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기인 수석최고위원은 사흘 전 치른 전당대회에 대해 “숨은 반칙이 좀 있었고 곳곳에서 파열음이 많았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 바로 옆에는 이번에 당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위원은 전당대회에서 허 대표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당 대표가 아닌 최고위원직을 맡았다.

이 위원은 "후보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평가단과 특정 후보 간 알 수 없는 목적으로 사전 접촉했음이 밝혀졌음에도 당 선관위는 재발 방지요청이라는 솜방망이 조처를 내렸다"며, 특정 후보가 미리 만난 평가단이 "기자 4명"이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대학생·언론인 평가 25%'가 규칙이었다.

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제가 할 말이 더 많지만”이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선은 저희는 일하는 2기 최고위가 되려는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 문제 없다면 (이 위원이) 동의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을 주셨다”고 진화에 나섰다.



지도부 간 이견에 개혁신당 게시판도 들끓었다. “확실히 문제 한 두가지가 아니었는데 당 차원에서 어떤 대응이 있었나요? 정말 심각했습니다. 이 정도의 사안은 공개 석상에서 발언도 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라며 이 위원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왔다. “탈당 신청 했다”며 “이준석을 비판하지 못하는 개혁신당은 개혁하는 신당이 아닙니다”라는 글도 있었다. 반면 “오늘은 이기인 최고로부터 뒤통수를 크게 맞은 거 같아요. 꼭 그래야만 했나요. 안에서 조용히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요”라고 남겨 현 지도부를 두둔하는 이도 있었다.

개혁신당 - 한국의희망 합당 합의문


앞서 양향자 전 원내대표가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조건으로 걸었던 당명 교체 관련 논쟁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개혁신당 게시판에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개혁신당 - 한국의희망 합당 합의문’이 올라왔다. 합의문에는 ‘통합당의 당명은 24년 총선 후 60일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한국의희망으로 개명한다’고 적혀있다.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의 사무총장·사무부총장 사인도 있다.

관련해 허 대표는 지난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번의 합당을 거쳐 만들어진 당이었던 만큼 당명에 대한 사전 약속이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며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한 뒤, 새 당명이 필요하다면 공모를 거쳐 만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22대 국회 당선인인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당명 교체 합의에 대해서 확답을 피해왔다. 천 당선인은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의희망 정당을 존중해서 바꾸는 쪽으로 추진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하겠지만 (교체) 의견들이 있는 게 맞다"면서도 "당명 교체는 다음 당 대표가 결정할 부분이어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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