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시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지난 21일 저녁 애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에는 5일간 펼쳐진 영화제의 다채로운 여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작으로, 관객들의 현장 투표로 선정된 폐막작 ‘쎄이 썸띵’, ‘없는 산’의 시상식과 상영이 차례로 진행됐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두 작품에는 300만 원의 영화 제작 지원금이 관객상 상금으로 각각 지급됐다.
지난 17일 저녁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영화계는 물론 재외동포와 다문화 단체 등 3000여 명의 세계인들과 함께 시작한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에는 개막작 ‘그때는 아무것도 없었다’를 비롯해 △디아스포라 장편 △디아스포라 단편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디아스포라의 눈 △시네마 피크닉 등 전 세계 29개국 총 75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 대비 사전 예매율이 약 70%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영화제에는 다채로운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한층 다졌다는 평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디아스포라 이슈를 조명하는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에서는 미술작가 정연두, 번역가 최재혁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작품해설을 들려줬고,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되짚어 보는 ‘왜 미술작가는 영화제로 오는가’와 ‘지금 여기, 떠도는 영화의 노에마(noema) Part2’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밖에도 영화제 홍보용으로 활용된 폐 광고물을 활용해 에코 굿즈를 만들어 보는 원데이클래스 ‘디아에코스쿨’, 인천지역 맛집들과 협업한 ‘디아피크닉’, 개항의 도시 인천을 살펴보는 도보 투어 프로그램 ‘개항장 디아유람단’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열려 볼거리뿐만 아니라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영화제로 재미를 한층 높이기도 했다는 평가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에는 전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많은 영화가 출품돼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어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외연 확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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