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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학칙 개정 속도…의협 “정치 총장 되지 말아달라”

의협 각 대학 총장들에 호소문

24일 대교협 심사 결과에 촉각

제주대 의대 학생들이 23일 오전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증원 학칙 개정안을 재심의하는 교수평의회가 열리는 대학 본관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기 위한 학칙 개정이 잇따르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각 대학 총장들에게 "부디 '정치총장'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3일 '각 의대 입학정원 증원 학칙 개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그릇된 정책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재검토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서울고등법원에서 기각·각하되자 전국 대학은 관련 학칙 개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의대 증원분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하면 의대 증원은 사실상 최종 확정된다. 의협이 대교협의 대학입학전형위원회 심사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다.

의협은 "의대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 의료인 양성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잘못된 정책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내일 대교협이 대입 전형에 대한 심사를 끝내면 대한민국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초대형 의료시스템 붕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총장님들께서는 아직 우리나라의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마지막 열쇠를 쥐고 계신다"며 "간절하게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는 학생들을 외면하지 말고 귀를 여는 참 스승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교육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상적 의료인 양성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잘못된 정책을 이대로 방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부 대학 교수회가 학칙 개정안을 부결하는 등 반발 움직임과 관련 "학생들의 미래와 의료 제도 정상화를 위해 고뇌한 교수들의 결정을 뒤집지 말아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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