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연금, 노동, 교육, 의료, 저출생이 5대 핵심 과제”라며 “특히 저출생은 혁명적인 수준으로 개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아쉽게 마무리됐다”며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공식 만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국정운영기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임신한 한 기자가 대표 발언으로 “셋째까지 낳는 게 꿈”이라며 “저출생대응기획부, 저출생수석 신설해주셔서 기쁘고 실제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이어져서 뱃속의 아기에게 동생을 만들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정신이 번쩍 나네”라고 말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서도 “5대 핵심 과제 중 저출생은 혁명적 수준으로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과의 소통 방식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이 아쉽게 마무리됐는데 국민의 알 권리 충족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보다는 한 달에 한두 번 특정 이슈에 대해 국정브리핑을 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나 고민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식이나 형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기자들과 자주 소통하겠다”며 “워낙 언론과 자주 소통하는 분위기 속에서 평생 공직 생활을 했기에 언론을 배척하거나 불편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사회와 언론과의 관계도 언제부턴가 경직된 거 같은데 앞으로 자주 보자”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해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왔고, 또 들이고 있다”며 “외교, 안보, 공급망 이슈 등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상당히 중요하고, 기자들과 국가의 미래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높기에 다른 국가들과 많은 교역을 하고, 가치와 공동 이익을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의 민생이 걸려 있고, 또 국가의 미래가 거기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고기를 굽고 계란말이도 만들어 기자들에게 대접했다. 2년 전 약속했던 김치찌개를 직접 퍼 나눠줬다. 취임 3년 차를 맞아 국정운영 기조 대전환을 예고한 윤 대통령은 연일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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