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이 일부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고 해고를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중국 유통업계는 징둥닷컴이 마케팅과 조달, 운영 부서의 구성원 일부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직원들은 명확한 사유를 통보받지 못하거나, 618 축제(징둥닷컴의 소비제)를 앞두고 과로에 시달리다 급작스럽게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새벽 1시까지 야근을 하고, 다음날 근무를 준비하다 해고당했다”며 “명확한 해고 사유나 기준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징둥닷컴은 최근 엄격한 근무태도 점검에 나섰다. 징둥닷컴의 근무 규칙 조정안에는 매일 오전에 전 직원을 상대로 출석 확인뿐만 아니라 사내 메신저를 확인, 인터넷 접속기록을 들여다보는 등 다양한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점심시간을 1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규제안이 공게돼 현지에서 크게 비판받았다. 통상 중국 기업이나 학교에서는 최소 2시간 이상의 점심시간을 갖는데, 징둥닷컴은 생산성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점심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는 행위를 막기 위해 사내 조명을 끄는 행위도 금지했다.
징둥닷컴이 거센 비판에도 사내 문화 재정립에 나선 이유는 최근 악화하고 있는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징둥닷컴의 올해 1분기 수익 증가율은 17.2%로 3배 이상 늘었던 전년 동기보다 심각하게 악화됐다. 미국 주가도 3년 새 절반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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