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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성수·압구정 간다… 사진관·맛집투어 인기

크리에이트립, 1~4월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서울 성수 및 압구정 지역의 전경. 사진 제공=크리에이트립




올해 서울 성수, 압구정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K팝, 드라마,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댄스 원데이 클래스, 메이크업 등으로 관광 상품 소비가 확산되면서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자사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 시내 인바운드 관광 상권 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성수와 압구정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 증가율 1위, 압구정은 거래액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지역이 경복궁, 홍대, 명동 등 기존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절대적으로 많이 방문하는 곳에서 서울 동쪽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수 지역에서는 사진관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컸다. 현재 크리에이트립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독점 계약을 맺고 있는 ‘시현하다’를 중심으로 사진 상품의 소비는 크리에이트립의 성수 지역 관광상품 거래 건수 중 약 63%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원밀리언스튜디오’의 K팝 댄스 원데이 클래스도 17%로 집계됐다. 한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강남이 아닌 성수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청담을 포함한 압구정 일대는 작년과 올해 모두 미용실 및 메이크업 서비스 이용 비중이 높았다. 특히 압구정 지역의 뷰티샵 카테고리 거래 건수 중 퍼스널컬러 상담은 73%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압구정 지역의 관광상품 거래액 기준으로는 42%에 달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인들이 받는 퍼스널컬러 진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규모 증가율 3위, 거래액 증가율 2위인 여의도의 경우 작년만 해도 한강 크루즈, 63빌딩 아쿠아리움 등 액티비티와 랜드마크 입장권 거래가 여의도 관광상품 전체 거래 건수 중 약 83%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약 16%로 그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대신 간장게장 전문점과 브런치 전문점 등 식당 예약이 여의도 전체 관광상품 거래 건수 중 약 76%, 거래액 중에서는 약 80%로 뛰었다. 새로운 맛집 투어 동네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의도를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강남은 성형외과 및 피부과 밀집 지역인 만큼 작년과 올해 모두 뷰티의원의 거래 비중이 컸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외에도 시력교정술을 위해 안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안과는 올해 강남 지역 병·의원 거래액 중 54%, 강남 지역 관광상품 전체 거래액 중 32%를 차지했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한복 체험, 기념품 쇼핑 등 기존의 관광 상품을 즐길 수 있는 경복궁, 명동 일대도 여전히 높은 방문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사진관, 퍼스널컬러 진단, 새로운 K푸드 등 새로운 여행 콘텐츠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서울 시내 상권도 균형 있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인바운드 관광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만의 특색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상권별 특성에 따라 다양한 업체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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