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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양자산업 거점도시로 한 발 더 성큼

KAIST, 과기정통부 지원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사업’ 주관 기관 최종 선정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 및 양자 인프라 시설과 장비 구축 추진

국비 234억원, 대전시 지원 양자팹 건립금 200억원, KAIST 건립 부지·운영비 확보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KAIST와 대전시가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기자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KAIST와 대전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 공모에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은 양자 과학기술의 경쟁력 강화와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국비 234억 원이 투입돼 양자 공정에 필수적인 장비를 구비한 양자팹을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공정환경을 보장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KAIST는 사업 주관기관을 맡아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양자팹 건립과 양자 인프라 시설 및 장비 구축을 추진한다. 나노종합기술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기관으로 참여하며 에스케이텔레콤 및 대전테크노파크가 위탁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체제다.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온 KAIST와 나노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해 공정의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양자기술 선도 기관인 표준연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에스케이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며 양자 기업을 특화해 지원중인 대전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 및 창업 활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 건립을 위해 200억 원의 지방비를 투자할 예정이며 KAIST는 양자팹 건립부지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핵심 교수진들의 연구 역량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 운영 경험 △중앙분석센터의 장비 예약 및 사용자 지원 경험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성·안전성·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할 방침이다.

KAIST는 대전 본원내 미래융합소자동에 보유중인 클린룸과 다수의 기존 장비들을 활용해 내년부터 1차 운영에 돌입한다. 신규 양자팹은 미래융합소자동과 공동연구기관인 나노종합기술원 사이의 1500㎡ 면적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양자팹 건축과 신규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5차년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팹을 전면 개방해 운영하게 된다.

200억 원의 양자팹 건립금을 지원하는 대전시는 양자 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 퀀텀 밸리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 △양자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KAIST 양자대학원 지원 △양자 산업 인프라 구축(양자 팹, 양자 테스트베드) △양자 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양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축 사업 책임을 맡은 조용훈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개방형 양자 공정 인프라는 산학연 연계를 통한 양자가치사슬의 출발점”이라며 “다양한 양자 플랫폼 구현에 필요한 공정을 연구하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핵심 전략기술 분야로, 경제는 물론 안보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가 매우 큰 분야”라며 “이번 구축 사업 공모 선정을 기점으로 긴밀한 산·학·연·관 연계를 통해 양자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반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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