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이 미래 팬데믹과 공중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감염병 대응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7일 제9차 한일중정상회의를 계기로 ‘미래 팬데믹 예방·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성명’을 부속 문서로 채택했다.
한일중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후에도 새 변이 등장 가능성 등 전염병 위협이 여전한 만큼 새로운 보건 위기가 경제사회 발전에 미칠 악영향에 적절하게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중은 미래 팬데믹 예방과 대응·대비를 ‘국가 전략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공중보건 등 정부 정책에 미래 팬데믹 예방 및 대응을 포함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또한 백신, 치료제, 진단 기기 등 감염병 대응 도구(MCM)에 관한 접근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보건 안보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추구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3국은 “역내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관련 사안에 대한 공동 연구, 정책 대화, 경험 공유 등을 장려한다”며 “감염병 통제를 위한 국가 공중보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장기 협력 체계를 수립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한일중 3국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고령화 대응 문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한 기술 개발, 의료·소득 보장 등 고령화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인구문제에 있어서도 머리를 맞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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