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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사이클론 벵골만 강타…방글라·인도 주민 100만명 대피

공항·항구 폐쇄하고 긴급구호 대비…돌풍에 전력망 마비·1명 사망

필리핀도 올해 1호 태풍 발생…5천여명 대피·7명 부상

(바리살[방글라데시]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바리살 쿠아카타 해변에 사이클론 '레말'이 상륙하면서 바닷물이 밀려오자 한 남성이 물건들을 치우고 있다. 2024.5.27. photo@yna.co.kr




(마닐라 AFP=연합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케손주 루세나에서 태풍 에위니아로 거리가 물에 잠긴 가운데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4.5.27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 올해 첫 대형 사이클론이 발생해 인도와 방글라데시 주민 100만 명이 대피했다.

27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사이클론 '레말'이 인도 북동부와 방글라데시 남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인도 기상청(IMD)은 레말이 방글라데시 몽글라 항구와 인도 서벵골주(州) 사가르 섬 해안 지역을 최대 시속 135㎞의 풍속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이 지역 전력망이 파손되면서 주민 수백만 명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또 인도 콜카타에서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한 명이 사망했으며 해안 지역 가옥들이 파손됐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됐다.

이처럼 강력한 사이클론이 접근하자 방글라데시 재난관리·구호부는 전날 해안 지역 전역에서 약 80만명의 주민을 대피시켰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지역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남동부 도시 차토그램의 공항을 폐쇄하고 콕스바자르에서 오가는 모든 국내선 항공편을 취소했다. 방글라데시 최대 항구인 치타공 항구는 하역 작업을 중단하고 부두에 있던 배를 심해로 이동시켰다.



인도도 해안 지역 주민 약 11만명을 대피시켰고, 인도 해군은 필요할 경우 긴급구호 활동에 나서기 위해 군함과 항공기, 잠수부 등을 대기시켰다.

사이클론은 인도양, 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벵골만에서는 해마다 5월부터 형성돼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 해안지역 등에 큰 피해를 준다.

2007년 11월에는 사이클론 시드르가 방글라데시를 강타하면서 3000명 이상 숨졌고, 2008년 5월에는 미얀마가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직격탄을 맞아 13만8천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최악의 피해를 봤다.

동남아시아 필리핀에서도 올해 제1호 태풍 '에위니아'가 필리핀 북부 루손섬 동해안 인근에서 발생, 1만9000여명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7명이 부상했다고 필리핀 국가재난관리위원회(NDRRMC)가 밝혔다.

필리핀스타·인콰이어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루손섬 동해안 일대에서 에위니아에 따른 강풍과 폭우로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5300여명이 대피소나 친지 집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7명이 다쳤다.

필리핀 기상 당국은 에위니아로 이날 루손섬 동해안 일대에 50∼100㎜의 폭우가 내려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페르니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태풍 피해 주민을 위해 30억필리핀페소(약 705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과 구호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위니아는 이날 오전 현재 평균 시속 140㎞, 순간 풍속 170㎞에 이르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루손섬 동해안에서 북동쪽 필리핀해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필리핀이 오는 29일 오후께 에위니아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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