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밤 서해위성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밤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이날부터 내달 4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통보 예고기간 첫날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에도 예고기간 첫날에 위성을 발사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5월 1차, 8월 2차 발사 당시 예고기간 첫날에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을 발사했다. 이는 같은 해 5월과 8월 두 차례 실패 끝에 성공한 발사였다.
늦은 밤 전격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배경은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리창 중국 총리가 한국을 떠난 뒤에 감행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서도 1호기 발사 때와 동일한 발사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통보한 1단, 2단 추진체의 낙하 예상 지점이 지난해 11월 1호기의 3차 발사 때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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