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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접 한다더니”…푸바오 탈모에 뿔난 팬들, 트럭시위 등 집단행동 나섰다

푸바오 한국 팬들이 트럭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푸바오갤러리




4월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비공개 접객 등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지만 한국과 중국 팬들은 국제 청원을 제기하고 트럭 시위를 벌이며 중국 당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27일 푸바오 갤러리는 오전 8시 40분부터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1톤 트럭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트럭 전광판에는 ‘공주 대접 믿었더니 접객행위 사실이냐. 해명하라. 해명하라’, ‘국보라고 말해놓고 접객 의혹 사실이냐. 진실하게 해명하라’ 등의 문구가 보였다.

앞서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있는 푸바오의 미공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푸바오로 추정되는 판다의 뒷모습을 가까운 거리에서 찍은 사진, 이 판다의 사진과 영상이 여러 개 담긴 휴대전화 화면 갈무리 등이다. 특히 누군가 사육장 안으로 맨손을 집어넣고 판다를 만지고 먹이를 주는 듯한 모습도 찍혔다.



이에 해당 사진을 본 중국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외부인 대상 ‘동물 접객’(동물 체험)에 동원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판다보호연구센터가 직접 공개한 영상 속 푸바오는 목 부분 털이 눌려있고 등 쪽과 이마에 탈모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누군가 사육장에 들어가 푸바오를 만지고 먹이를 주거나 촬영한다는 것은 루머”라고 밝혔다. 센터는 “확인 결과, 푸바오 사육장에 들어가 사진을 찍고 만지거나 촬영한 외부인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푸바오는 현재 워룽 선수핑 기지 번식원에 살고 있고, 사육장 사이에 있는 ‘소통의 창’을 통해 다른 판다와 교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바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중국 팬들이 판다보전연구센터 웨이보 계정으로부터 차단당하거나 글이 삭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한국 팬들은 25일 국제 청원 누리집 ‘체인지’에 ‘푸바오를 지켜주세요, 동물 접객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영문 청원을 올렸다. 이들은 청원글에서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전에도 동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활동을 허용해 금전적 이익을 취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며 “이것은 푸바오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전 세계 모든 동물들을 위한 것”이라며 참여를 촉구했다. 청원에는 27일 오후 2시 기준 3만9천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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