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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파 공격에 민간인 사망…美 '레드라인' 넘었나

네타냐후 "비극적 실수" 인정

美, 라파 공격 레드라인 규정

"어기면 무기지원 중단한다"

바이든 '가자戰 정책' 압박↑

유엔안보리 긴급비공개회의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을 공습한 가운데 27일 폐허가 된 현장을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라파 난민촌을 공습해 수십 명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비극적인 실수였다”고 규정하면서도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라파 공격’을 무기 지원 중단의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미국의 판단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은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한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급 테러리스트 2명을 죽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라파 서부에 위치한 탈알술탄 난민촌을 공습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의회에서 이 사건을 “비극적 실수”로 규정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시선은 미국의 무기 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 3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했으며 최근 이를 어길 경우 공격 무기와 포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있는 라파를 공격하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레드라인을 넘었는지 평가하는 중”이라며 “라파 사건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정치적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통령이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군사 지원을 중단해야 할 때가 한참 지났다”고 지적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 민주당 하원의원도 “이스라엘 군대가 팔레스타인 아기들을 학살하는 것을 미국이 언제까지 방관할 것이냐”며 압박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 측에 공격 중단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공격에 대해 “경악했다”며 “이런 공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도 “우리는 이스라엘의 라파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가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시 체류 비자 발급을 5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동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긴급 비공식 협의를 열고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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