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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7만 가구…올 여름 분양시장 뜨겁다

올 6~8월 7만812가구 분양

전년 동기간 대비 35% 늘어

총선·청약 개편에 일정 연기

10가구 중 6가구가 수도권

강남·마포·장위 등서 대단지

경기선 분양가 상한제 관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오는 6~8월 전국에서 총 7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휴가철인 여름은 통상 분양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와 청약 시스템 개편 등이 맞물리며 분양 일정이 대거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수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분양가상한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통장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6~8월 전국에서 총 7만 812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전년 동기간(5만 2547가구) 대비 약 35% 늘어난 규모다. 월별로는 6월이 4만 2911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8월(1만 5752가구), 7월(1만 2149가구) 등의 순이다. 특히 6월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분양 물량이 3배 이상 증가한다. 이는 지난 3~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청약 시스템 개편 등으로 분양을 진행하지 못했던 단지가 많았던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3월 전국 분양물량은 8466가구로2001년(7987가구) 이후 23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사진 설명


올 여름 분양물량의 약 60%가 수도권에 몰려있다. 경기가 2만 8729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8757가구), 서울(4584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 가장 분양 규모가 큰 단지는 6월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다. 장위6구역을 재개발 한 이 단지는 총 1637가구 규모로 이중 7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도 다음 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는 총 1101가구로 이중 45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3.3㎡당 50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은 강남 3구에 쏠리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는 오는 7월 분양 예정이다. 총 308가구 중 1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를 재건축 한 ‘래미안 원펜타스’도 오는 7월께 분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초구청은 다음 달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현재 3.3㎡당 분양가가 6500만 원 중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시세가 4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매각 시 2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경기에서는 6월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A3)’와 김포시 북변동 ‘김포북변4구역 재개발’이 각각 분양 예정이다. 공공택지에 총 174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지방에서는 6월 부산 사상구 부산엄궁3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리오몬트(일반분양 866가구)’, 8월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대를 재개발한 ‘아크로 트라몬트(일반분양 1419가구)’ 등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공급 부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면서 집값이 상승 전환하자 분양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평균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2.9로 전월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인기지역의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감과 정부의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 등이 지방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분양 물량 ‘완판’ 목표 시기를 기존 8개월에서 6개월로 줄여 잡은 사업장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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