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폐지 수집 노인을 돕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모습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9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달 23일 오후 선부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 도로에서 거동이 불편한 백발의 노인이 폐지를 담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다 그만 수레가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하굣길에 이를 목격한 관산초등학교 5학년 구하원, 한지안, 김서인, 방채원 4명의 학생은 곧바로 노인을 도와 짐 정리를 돕고 손수레를 함께 끌었다.
차량 운행 중 이를 지켜본 한 시민은 자신도 나서 힘을 보탠 뒤 현장을 떠나려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끝까지 할아버지를 챙기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고 자신의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훈훈한 장면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최근 지역지에 제보했다.
이 시민은 지역지에 대한민국, 안산에 이런 착한 어린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와 안산의 미래는 밝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지역사회에 고사리손들의 따뜻한 마음이 알려지자 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28일 사연의 주인공인 학생들과 가족을 시청에 초대해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 시장은 “타인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선뜻 나선 의로운 학생들이 있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함께의 가치를 실천해 귀감이 된 학생들에게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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