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2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오후 1시 8분께 가회동 서울재동초등학교 인근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오물 풍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군에 관련 사항을 인계했고 군은 오물 풍선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쓰레기류가 발견됐다”면서 “대북용의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은 철수한 상태다.
이날 오전 11시 54분께 노원구 한 중학교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물 풍선에 위험 물질이나 폭발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거 조치를 진행했다. 상황은 2시간 여 후인 오후 1시 56분께 종료됐다.
학교뿐 아니라 공공기관 건물에서도 오물 풍선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정부서울청사 옥상에서 경비원이 오물 풍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외교부 인근 거리에서도 오전 4시께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강원·경기·경상·충청 등 전국에서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260여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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