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노인비하 논란에 피식대학 구독자 ‘뚝’…무려 20만명 손절했다

피식대학, 20만 명 구독 취소

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지역 비하, 노인 혐오, 성희롱 등 논란에 휩싸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8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는 약 299만 명으로, 논란 영상 게시 전 구독자 318만 명을 넘어선 것과 비교해 약 20만 명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앞서 지난 11일 피식대학은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피식대학 소속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북 영양으로 여행을 간 것을 촬영한 브이로그(V-log) 형식이다.



영상 속 세 사람은 영양에 대해 줄곧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수제 햄버거집에 가 “햄버거를 못 먹으니까 막이렇게 (섞어) 먹는다”라고 말하거나 하천을 두고 “똥물 같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으면서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해 지역 비하와 노인 혐오 논란을 빚었다.

영상은 공개 직후부터 큰 논란이 됐다. 이에 침묵을 지키던 피식대학 측은 논란에 휩싸인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8일 사과문을 냈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해당 사과문에서 피식대학 측은 “신속한 사과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 일과 관련된 당사자분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며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한 피식대학 측은 "'메이드 인 경상도'는 이용주의 지역 정체성을 소재로 한 코미디 콘텐츠"라며 "회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인 내용을 포함하게 됐고,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식대학은 논란이 된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피식대학의 섬네일도 논란이 됐다.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피식쇼' 장원영 편 영상 섬네일에 대해 피식대학 측은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섬네일을 교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