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에서 60세 여성이 '최고의 얼굴'(best face)에 뽑혔다고 26일(현지시간) CNN 등이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지역 미인대회서도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았던 알레한드라 로드리게스(60)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변호사이자 기자인 로드리게스는 전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아르헨티나 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최고의 얼굴’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미스 아르헨티나 왕관은 코르도바 출신의 여배우이자 모델인 마갈리 베네잼(29)에게 돌아갔다.
대회가 끝난 뒤 로드리게스는 “내게 일어난 일로 인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외적인 아름다움의 추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외적인 아름다움의 의미는 더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건 대회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미스 유니버스에는 18~28세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다. 올해는 나이 제한이 폐지됐으며 임산부, 기혼자, 이혼자, 트랜스젠더 등 성 소수자까지 참가대상이 확대됐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는 37세, 40세 참가자는 물론 아이의 엄마도 있었다"며 "이미 경계가 확장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모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삶을 산다. 잘 먹고,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라면서 "특별한 것은 없고 평범한 관리와 약간의 유전적 특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몸매 비결과 관련해 "간헐적 단식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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