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를 반영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고 되레 깎이는 현상이 8분기 연속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의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실질임금은 월 평균 37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이로 인해 실질임금 마이너스 현상은 2022년 2분기 -1.1%를 기록한 이후 8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실질임금 하락폭 -1.7%는 작년(-1.1%)과 2022년(-0.2%) 보다 높았다. 이처럼 2년 연속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통계 이래 처음이다.
우려는 고물가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 임금이 오르는 폭도 낮아졌다는 점이다. 월 평균 임금 추이를 보면 작년 오름폭은 2.5%로 2022년(4.9%) 대비 반토막이 났다. 2.5%는 2020년 1.1%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1분기에도 상승폭은 1.3%에 그쳤다.
수년째 이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도 여전했다. 올 1분기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 평균 임금은 679만3000원으로 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월 평균 임금 369만1000원의 약 2배 가량 높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