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청년 인구를 늘리기 위해 주소를 옮기는 대학생에게 생활장학금을 지급한 결과, 4개월 동안 754명의 학생이 울산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관내 대학 경쟁력 강화 특화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장학금은 최초 전입 시 20만 원, 주소 계속 유지 시 6개월마다 10만 원씩 최대 90만 원을 지급한다.
대상은 울산대학교,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5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사업규모는 각 대학별로 선착순 200명씩, 총 5억 원이다. 올해 안으로 1000명에게 생활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마감한 1차 접수에서는 754명이 참여했다. 10월에 2차 접수를 받는다. 울산시는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울산대학교를 시작으로 각 대학별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대형주민등록증 전달식을 갖는 등 울산주소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3년간 순유출 인구가 2만 9425명으로 이 가운데 56%인 1만6484명이 청년층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청년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울산 주소 갖기 참여 분위기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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