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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지민, 어려운 학생 도와달라며 경남교육청에 1억 기부

2019년부터 지역 교육청에 잇단 기탁

군 복무 지민 대신 아버지 참석 전달식

경남교육청 저소득층 고교생 지원 계획

BTS 지민. 서울경제 DB




BTS 지민(본명 박지민)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을 도와달라며 경남교육청 출자출연기관인 경남도미래교육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민은 그동안 비슷한 취지로 지역 교육청에 기부금을 전달해왔다.

30일 오전 지민의 아버지는 경남교육청 교육감실을 찾아 박종훈 교육감(재단 이사장) 등을 만나 전달식을 했다. 다만 기탁자 측 의사에 따라 사진 촬영 등은 생략되고 차담회 형식으로만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달 말 지민의 아버지가 교육감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와 기부 의사를 밝혔다.

지민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전남·강원·충북교육청 등에 1억 원씩을 기탁했다. 각 지역 교육청은 지민의 기탁금을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학교발전기금, 재단 장학사업, 책 기부 사업 등에 썼다. 지민은 부산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현재 군 복무를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것에 감사하다"며 "기부금은 경남미래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아이좋아 통장사업' 재원으로 활용해 저소득층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미래교육재단은 다양한 분야 인재 육성과 저소득층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 설립됐다. 재단은 장학금을 조성하고 지역 저소득층 고교생 자녀의 교육자산 형성 프로그램인 '아이좋아 통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선정된 가구에서 학생의 고교 재학 기간 매월 6만 원을 적립하면 재단에서도 적립금만큼 쌓아 35개월 만기 때 적립금 전액 420만 원과 이자를 지급한다. 2016년 시작한 이 사업은 대학 생활 또는 사회 진출 자금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820명에게 34억 3545만 원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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