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건강검진을 위해 학생들의 상의를 벗게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요코하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건강검진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논쟁이 뜨겁다. 이 학교에서는 남성 의사가 청진기를 이용해 아이들의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이 과정에서 4~6학년 남녀 학생 약 100명이 상의를 탈의한 채 진찰을 받았다.
검진 전 몇몇 여학생은 옷을 벗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사인원 전원이 검사 전 상의를 벗었고 진찰에는 여성 간호사도 동석하고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검진을 받은 한 여학생의 학부모가 SNS에 남의사가 진찰하는데 여자아이까지 상의를 벗도록 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상의를 탈의한 건강검진이 이슈가 됐다.
해당 학교 측은 지난 7일 각 가정에 “옷을 벗고 상반신을 검사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학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학부모에게 미리 알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일부 여학생들은 건강검진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 “옷을 벗고 싶지 않았다”고 불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2년 오카야마현의 한 중학교에서는 의사가 건강 검진 중에 속옷 차림의 여학생 5명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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