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25개국과 '릴레이 정상회담' 연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4~5일 개최]

尹, 31일 시에라리온 시작으로 25개국 회담

에티오피아 등 4개국 별도 오·만찬 정상회담

尹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 다자회의 진행

"한강의 기적 일궈낸 경제발전 경험 전수 협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 48개국을 초청해 다음 달 초 다자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아프리카 25개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은 다음 달 4~5일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30개국 정상급 대표 중 25개국과 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최고위급 간 우애와 연대를 돈독히 해 향후 아프리카와 긴밀히 협력을 도모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차장은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다자정상회담이며 우리나라 최초로 아프리카를 상대로 개최하는 다자정상회의”라며 “동반 성장, 지속 가능성, 연대의 세 가지 목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예정됐다”고 전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다음 달 3일 참석국 정상과 각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환영 만찬으로 시작돼 4일에는 ‘함께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아프리카연합 의장국인 모리타니의 정상과 공동 언론 발표도 예정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 초청 대상은 총 48개국으로 이 중 25개국의 국왕·대통령 등 국가원수가 방한한다.

윤 대통령은 참석한 모든 정상들과 릴레이 양자 회담을 한다. 31일에는 시에라리온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다음 달 2일에는 탄지니아와 오찬, 에티오피아와 만찬 정상회담이 잡혀 있다. 모리타니와는 다음 달 5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이 열린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도 다음 달 5일 열린다. 한·아프리카 청년스타트업포럼, 글로벌 정보기술(ICT) 리더십포럼, 관광포럼, 농업 콘퍼런스 등 13개 부대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을 통해 정부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수하는 한편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문서를 통해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각국 산업 수준과 경제 격차를 감안해 농업과 수산업·인프라 등 분야별 맞춤형 협력도 추진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도 증액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