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해 사태 여파로 해상 운임이 상승하자 부산시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까지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조짐이어서 기업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시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부산시는 국제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통상지원방안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지원 내용은 수출 중소기업 해외 물류비 신규 지원, 수출입 애로 중소기업 바우처 확대 지원, 중소기업 전용선복 지원사업 적극 홍보, 수출입기업 피해신고센터 운영 등이다.
시는 수출 중소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해외 물류비 90%를 기업당 3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수출을 목적으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과 영세한 중소기업에는 해외규격인증취득, 수출 마케팅비, 통·번역비 등을 기업당 3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기업 전용선복 추가 지원사업을 시 해외마케팅지원사업 통합시스템 등을 통해 적극 알려, 더욱 많은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수출입기업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 사항을 접수·발굴하고 처리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점검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동향을 공유하는 등 세계 통상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4일 전주 대비 182.67포인트 오른 2703.43을 기록했다.
SCFI가 27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홍해 사태로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운하 통항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해당 항로의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다.
해운업계는 홍해 사태가 당분간 해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해상 운임 상승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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