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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는 트럼프가 대세?…빌 애크먼도 트럼프 지지 밝힐 듯

FT, 애크먼 회장 SNS 통해 공개 지지 가능성

“대놓고 밀기엔 사회적 비난 위험도 커”

빌 애크먼. 연합뉴스




헤지펀드계 거물로 알려진 빌 애크먼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 대선이 예정된 가운데 월가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힐 전망이라고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FT는 애크먼 회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싫어하는 감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양가감정보다 더 크다고 전했다.

애크먼 회장은 공화당 경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지지 의사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세계 최대 사모펀드 회사로 불리는 블랙스톤의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알린 바 있다. 당시 슈어츠먼 회장은 “반유대주의의 급격한 증가가 다가올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 월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감세와 규제 철폐 공약이 분위기 전환에 영향을 줬다고 FT는 해석한다. 대체로 월가 인사들은 바이든 정부의 규제 정책이 과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헤지펀드 회사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스콧 베센트는 “월가는 확실히 트럼프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슈어츠먼 회장의 선언은 고민하는 이들에게 명확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지지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욕의 한 투자자는 “트럼프의 가족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그는 상업적이고, 우리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사모펀드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미디어, 기술, 유통 분야 자산을 운용하는 임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는 더 부자가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지지 의견을 밝히는 순간 즉시 보이콧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배심원단(총 12명)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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