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속보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4%보다 0.2%포인트 상승 폭이 커진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5%보다도 소폭 높은 수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4월 2.7%에서 5월 2.9%로 확대됐다.
서비스 물가가 4.1%, 식품·주류·담배는 2.6%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에너지 부문은 지난달 -0.6%에서 0.3%로 반등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물가 수준이 높은 지표에도 내달 5일 ECB의 금리 인하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 이후 금리 인하 속도는 더 더뎌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4.0%인 수신금리를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9월 및 12월도 같은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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