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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6번인데 행운의 출전…오헤어 7언더 '불꽃타'

■PGA RBC 캐나다 오픈 1R

선두 스킨스와 1타차 공동 2위

선수들 잇단 기권에 대회 나와

4언더 매킬로이는 공동 6위로

RBC 캐나다 오픈 1라운드 9번 홀 티샷을 하는 숀 오헤어. AF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의 숀 오헤어(미국·42)가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940만 달러) 첫날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오헤어는 31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3타를 쳤다. 8언더파 단독 선두인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와 1타 차로 샘 번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다.



대기 선수 6번이던 오헤어는 다른 선수들의 잇따른 기권으로 개막 이틀 전인 화요일 아침(현지 시간)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당일 그가 머물던 텍사스주에 폭풍이 몰아쳤고 1000여 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곧장 대회장으로 향하지 못했다. 결국 수요일 아침 텍사스주 러벅에서 5시간을 운전해 댈러스까지 간 그는 수요일 밤 도착인 토론토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6시 56분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정신없이 경기를 치른 오헤어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 가장 놀랐다”며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낸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힘든 일정으로 꽤 지쳤는데 7언더파를 쳐서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통산 5승에 도전하는 오헤어는 앞선 4승 중 마지막 우승을 2011년 이 대회에서 이뤘다.

2019·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위(4언더파)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로 69년 만에 우승한 닉 테일러는 공동 95위(2오버파)로 출발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주형과 김성현이 공동 50위(이븐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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