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팀의 무관을 막지 못했다.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는 1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킹컵 결승전에서 알힐랄에 패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알나스르는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알나스르는 리그와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알힐랄에 막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알나스르는 리그에서 26승 4무 4패로 승점 82를 쌓았지만 알힐랄(승점 96)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알나스르는 지난 4월에 열린 사우디 슈퍼컵에서도 알힐랄에 1대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8강에서 울산 HD 출신 박용우의 소속팀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패했다. 이로써 호날두와 알나스르는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호날두는 이적 후 중동, 아프리카 지역 클럽이 참가하는 대회인 아랍클럽챔피언스컵에서 정상에 섰을 뿐 다른 대회와 리그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올 시즌 공식전 51경기에서 50골을 몰아쳤다.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 타이틀도 따냈다. 호날두가 작성한 35골은 사우디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골이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2007~2008시즌), 스페인 라리가(2010~2011·2013~2014·2014~20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2020~2021시즌)에서 득점왕을 맛봤던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까지 합쳐 개인 통산 4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호날두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이날 알힐랄전에서 침묵했다. 호날두는 이날 패배가 확정되자 그라운드에서 눕더니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꼈다.
알나스르의 마지막 키커 메샤리 알네메르의 슛을 골키퍼 야신 부누가 막아내면서 알힐랄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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