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에 판매되는 충주 사과가 미국에서는 절반 수준의 가격에 판매돼 논란이다. 이에 대해 충주시 홍보 담당으로 유명한 ‘충주맨’과 충주시가 유튜브에 올린 답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미국의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충주 사과의 가격표 사진이 공유됐다. 가격표에는 ‘충주 안심 세척사과 1.29달러(1750원)’라고 적혀있다. 이전에는 2.49달러였지만 할인 행사로 이보다 저렴한 가격인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내에서 1개당 5000원에 육박하던 사과가 미국에서는 3분의 1 수준의 가격에 판매된다는데 공분을 토하고 있다. 관련 게시글에는 “왜 이렇게 비싼 거냐. 유통쪽에 돈 새는 곳이 많냐” “제사상에도 국산 과일을 안 올리게 된다” “역차별도 아니고 가격차이가 2배가 나는 건 너무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충주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충북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은 28일 “저도 속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그는 “수출용 충주사과 논란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충주시의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충주씨’에서 답변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충주씨’에는 충주시 유통사업본부장 이상복 상무가 출연해 의혹을 해소했다. 이 상무는 “국내산 사과와 수출용 사과의 가격 책정은 동일하다”며 “해당 사과는 지난해 10월 가격을 결정한 후 올해 1월 선적한 것으로 마트에서 할인행사도 하면서 가격이 더 싸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국내 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에서만 충주사과가 저렴하게 공급되는 것처럼 보이는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사과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미국 음식품 수입과정 매우 까다롭다. 그 과정을 통과했다는 것은 충주 사과가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의미다. 충주 사과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충주 사과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한편 충주시는 2011년부터 계약재배 방식으로 사전에 수출 물량과 가격을 협의해 미국으로 사과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는 5.4t의 사과를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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