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오후 북한의 잇단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상황과 관련해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대비태세를 점검한다. 북한 오물 풍선 관련 NSC 확대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달 27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대응해 장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일 저녁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또 2일 오전까지 약 600개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살포를 재개했다.
이번에 살포한 풍선에도 지난번과 비슷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들어있다고 합참은 밝혔다.
군 당국은 “위험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이전과 같이 낙하 후 안전하게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최근 북한 도발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해 일련의 도발에 유감을 표하며 "북한이 멈추지 않는다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단을 살포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대북 심리전 강화를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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