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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살렸다" 설명에도 여론 썰렁한 용산 비서관급 인선

'朴측근' 정호성 기용에 여권서도 "의아"

'尹 외가 6촌' 최승준, 비서관으로 승진

낙천자 복귀에 '회전문''돌려막기' 잡음도

용산 "능력 우선" 조만간 저출생수석 인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참패 뒤 수석비서관이 교체 또는 신설된 대통령실의 정무·시민사회·민정수석실 내 비서관급 인선 마무리됐다. 무난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수석 인선과 달리 비서관급 인사를 두고는 ‘쇄신 기조에 역행한다’ 등 여권 내부에서 설왕설래가 오갔다. 조만간 단행될 저출생수석실 참모진 인선을 끝으로 3실 8수석 체제의 대통령실 3기의 진용이 완성된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전광삼 수석이 발탁된 후 시민사회수석실은 내부 조직 명칭을 바꿨다. 사회통합비서관, 시민소통비서관, 국민공감비서관이 각각 1~3비서관으로 변경됐고, 1비서관과 3비서관에 각각 최승준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등용됐다.

정 비서관의 복귀 소식을 여권에 큰 파장을 낳았다. 정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고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국정농단 수사로 구속시켰던 정 비서관을 참모로 기용한 것을 두고 여당에선 ‘아쉽다’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참모진 사이에서도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외가쪽 6촌 친척이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회계팀장을 지낸 뒤 대통령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이번에 승진했다. 정권 초 최 비서관이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측은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특정 정파의 수장 같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회전문 인사’ 잡음도 부각됐다.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지난 달 민정수석실 산하의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기용됐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용인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지 한 달 만에 핵심 참모진으로 다시 발탁된 것이다. 이외 정무수석실의 김명연·김장수·정승연 비서관도 지난 총선에서 낙선 또는 낙천했다가 지난달 참모로 임명된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사 잡음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뒀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능력을 기준으로 인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 비서관 인선에 대해 “국민의 삶에 불편이 되는 손톱밑 가시를 발굴해야 하는 자리인데, 정 비서관만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신설되는 저출생수석실의 수석 인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은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워킹 맘’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나 남성들도 포함해 후보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출생실 수석 및 비서관 발탁을 끝으로 지난 2달 간 진행된 대통령실 3기 인선은 마침표를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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