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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탄핵을 포장한 것"

"대통령 임기는 국민 약속…함부로 말해선 안 돼"

전대 출마엔 "마음 못 정해…계획표 나와야 고민"

"편법 운영 중인 지구당 공식화하되 부작용 잡아야"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5월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야권의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론’과 관련해 “탄핵을 개헌으로 포장한 것에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세운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주장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 대통령에 대한 임기 단축을 함부로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에 대해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들에 대한 헌법상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에서 4년 중임제개헌 논의 과정에 현직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둘러싼 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여권 내 반발로 홍역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주장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는 권력구조 개헌론자로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좀 더 강하게 도입을 해야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다보면 임기가 4년 중임이 될 수 있는 변수가 있다는 취지였는데, 마치 현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자는 야당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등치되는 걸 보고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가지 권력 구조를 개헌한다면 그런 것을 다 열고 하자는 것이 제 본의였다”며 “표에 따른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선거구제도도 개편해야 된다는 게 저의 소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도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고민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며 말을 아꼈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 등 구체적인 계획표가 나와야 고민하겠다는 취지다.

차기 당권주자로 유력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와 관련해 최근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는 “일종의 제안이었는데, 그것도 결국 기사는 ‘견제’로 나오길래 더 이상 언급 안하려고 한다”며 “제가 정치를 오래했는데, 수많은 대선주자 1등 후보가 아깝게 밀려나는 걸 많이 본 사람으로서 한 이야기였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여당 내에서 갑론을박 중인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 “원외 당협위원장을 한 사람으로서 음지에 있었던 사실상의 지구당을 양지화한다는 의미에서는 지구당 부활을 찬성한다”며 “이것이 돈 먹는 하마 같은 구조가 되는 지구당 부활에 대해서는 반드시 조심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짚었다.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구당을 공식화시키되 부작용을 바로 잡는 방식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나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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