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와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할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선관위와 당헌·당규 개정 특위 구성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1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서병수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성일종 사무총장이 맡는다. 위원단은 당내 인사로 박종진·양종아·이재영·이형섭·이승환·김수민·곽관용 등 7명과 외부 인사로 김연주 시사평론가·강전애 변호사 등 2명이 참여한다. 이 중 청년(강전애·곽관용·김수민·이승환)과 여성(양종아·김수민·김연주·강정애)은 각각 4명이다. 당은 "위원 중 절반 가까운 구성을 여성과 청년으로 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도 적극 반영될 수 있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전대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 특위는 7명으로 구성되며 판사 출신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낸 여상규 전 의원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최형두·박형수·이달희 의원이 참여한다. 당내 인사로는 오신환·김범수 두 명이, 당외 인사로는 정희옥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합류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선관위는 후보자 등록을 비롯해 일정, 홍보 등 선관위 업무를 진행하고, 견선룰과 관련한 부분은 특위에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조금 더 신속하게 개정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했다"며 경선룰, 지도체제 변경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대개최 시기에 대해서 곽 수석대변인은 이날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앞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를 가급적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다음 달 26일 개막한다.
곽 수석대변인은 "올림픽이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니 전대는 그 일정과 겹치지 않게 하도록 하자는 말했다"면서도 "결정된 것은 아니다. 올림픽 개최시기도 고려사항에 포함된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당은 전국 238곳에 대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선출건을 승인했다. 또한 6월3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시·도당 대회를 개최하는 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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