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이름을 딴 ‘제네시스전’이라는 이름으로 서도호 작가의 개인전이 막을 올린다. 전시는 서도호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조사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작가의 지난 30여 년에 걸친 작업 세계와 신작 등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도호는 자신이 거주한 집의 건물과 내부 시설을 천조각으로 실제 크기로 재현하는 설치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다.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 미국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 등에서 수학했으며, 2001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 작가로 이름을 알렸고, 미국 휘트니 미술관, 일본 모리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하며 세계적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앞 프리머 광장에 작가의 1998년작 ‘공인들’이 설치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테이트모던 측은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는 한국 작가 서도호가 과거의 집 등을 본뜬 몰입감 있는 실물 크기의 천 설치 작품과종이 드로잉 작업, 영상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건축과 신체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테이트모던 터바인 홀에서는 현대차의 후원전시 ‘현대커미션’을 통해 설치작가 이미래(36)의 단독 전시가 열린다. 해당 전시 공간에서 한국 자각의 단독 전시가 열리는 건 이미래의 전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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