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디지털헬스케어 등 의료기기의 연구개발(R&D) 전 주기에 걸쳐 실증 지원을 확대한다. 산하 3개 병원의 풍부한 인프라를 토대로 국산 의료기기의 실증연구를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활성화한다는 포부다.
연세의료원은 최근 강남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YONSEI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금기창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 김은경 용인세브란스병원장, 김동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 이영규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는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의료기기의 국내외 시장 진입 및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주관하는 사업이다. 병원 플랫폼 기반 실증 지원체계 구축 및 제품 실증화를 골자로 한다. 복지부는 지난 4월 심사를 통해 연세의료원을 포함한 국내 6개 센터를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연세의료원의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 수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0년 11월에는 세브란스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컨소시엄으로 ‘YONSEI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열기도 했다. 이 센터는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로서 2023년까지 의료기기의 개발부터 임상·인허가·실증·구매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왔다.
이번에 문을 연 글로벌 혁신의료기술 실증지원센터는 초음파영상 진단기기, X선 촬영 장치 등 영상·계측 진단기기 분야를 맡는다. 센터장인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사업을 총괄하며, 연구비 지원 규모는 5년간 32억 3000만 원이다. 센터는 영상·계측 진단기기와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실사용평가와 같은 제품 실증을 돕고 국내외 실증 컨설팅, 글로벌 실증 연구 지원, 실증 전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국내외 공동전시관 운영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한다. ISO14155 인증 확대 등 실증 연구 인프라 고도화 및 해외 실증 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구 센터장은 “ISO14155 인증범위를 확대해 국제 수준의 실증센터를 고도화하고 해외 실증연구를 수행해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국내 대표 글로벌 실증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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