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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좌파 집권당 승리에 핑크 타이드 다시 출렁

브라질·과테말라도 좌파 정부

멕시코 좌파 정권 재창출 성공

'온건좌파' 이념적 구심점으로

멕시코 대통령 선거 투표가 진행된 2일(현지시간)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멕시코시티 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뒤 잉크가 묻은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멕시코 선관위는 이날 오후 셰인바움의 대선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셰인바움은 멕시코 200년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멕시코 대선에서 2일(현지시간)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중남미 온건 좌파 정부 물결(핑크 타이드·Pink tide)이 다시 출렁이고 있다. 복지와 사회 불평등 해소에만 무게 중심을 두는 극단적인 좌파 혹은 공산주의(Red)라기보다는 사회·경제적 진보 정책에도 신경 쓰는 ‘온건(Pink) 좌파’라는 의미다.

멕시코는 2000년대 초반 중남미를 휩쓸던 핑크 타이드 이후 ‘제2의 핑크 타이드’라고 불리는 최근의 움직임에 시동을 건 국가다. 2018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89년 만에 우파로부터 정권을 탈환해서다. 이후 페루,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브라질에서 잇따라 좌파 정권을 선택했고 최근엔 과테말라에서도 16년 만에 좌파 정부가 출범했다. 이는 기존 온두라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쿠바 등의 좌파 정권과 함께 중남미를 하나로 모은 구심점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비판하거나 쿠바·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정부는 멕시코를 경유한 중국의 철강·전기차 등의 대미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셰인바움 후보는 경제 분야에서 기본적으로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정부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민간 투자를 병행한 중국의 접근을 의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중남미엔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우파 정부를 선택한 나라도 많아 핑크 타이드를 ‘정치 지형 재편’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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