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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김건희 여사 소환 질문에 "법 앞에 예외, 성역 없다"

3일 대검찰청 청사 퇴근길 취재진 질의에 답변

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지에 대한 질의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답했다.

이 총장은 3일 오후 6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는 길에 취재진이 '김 여사 소환 필요성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입장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 총장은 "수사팀이 재편돼 준비됐으니 수사팀에서 수사 상황과 조사의 필요성을 충분히 검토해 바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고, 그렇게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검찰 인사가 마무리되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 진용이 재편된 이후 '신속·엄정 수사'를 주문한 기존 입장을 다시 명확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지난 달 이 사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후 여러 차례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른 수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최근의 논란을 두고 "검사들이 여러 가지 사법 방해와 관련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 독재라고, 한쪽에서는 검찰이 2년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것이 검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바르고 반듯하게 정파와 이해관계, 신분과 지위와 관계없이 정도만을 걷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주기를 일선 검사들에게 꼭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2022년 9월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 받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여전히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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