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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200년 헌정사 첫 여성 대통령…“어머니·딸들과 함께 해냈다”

66대 대선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 당선

2일(현지시간) 멕시코 집권당 국가재건운동 소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시티의 조칼로 광장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멕시코 헌정사 200년 만에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선에서 집권당 여성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1) 후보가 당선된 것.

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출구조사 결과 좌파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후보가 또 다른 여성 후보인 우파 야당연합 소치틀 갈베스 후보(국민행동당)를 제치고 6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남성 중심 문화가 강한 멕시코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은 1824년 연방정부 수립을 규정한 헌법 제정 후 처음이다.



이날 셰인바움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나는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나 혼자 해낸 것이 안다. 우리는 우리에게 조국을 물려준 여성 영웅들, 어머니들, 딸들, 손녀들과 모두 함께 그것을 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두 명의 후보가 전화로 선거 결과를 인정했다면서 “우리는 멕시코가 평화로운 선거를 치르는 민주 국가임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셰인바움의 승리는 멕시코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된다. 멕시코는 사회 전반적으로 남성중심 문화인 ‘마초 문화’가 기저에 깔려 있을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가톨릭의 영향이 큰 국가다. 이에 여성 정치인들의 투쟁을 거쳐 지난 2002년부터 멕시코 정치권에서 총선 후보를 공천할 때 특정 비율을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는 여성할당제를 도입했다. 이후 2014년에 헌법이 개정되며 이듬해 비로소 남녀 동수 공천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멕시코의 하원의원 500명 중 여성은 그중 절반인 250명, 상원은 127명 중 64명으로 50.4%를 차지하게 됐다.

셰인바움 당선인은 에너지 산업 및 기후 분야 과학자 출신으로, 대선 출마 전까지 멕시코시티 시장(2018~2023년)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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