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 국내 최고 천연물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충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고 있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350억원 중 국비 150억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사업’을 공모했고 전국 5개 지자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1차 서류 및 발표평가를 통해 충북 제천, 전남 장흥, 경남 진주 3개소가 선정됐고 2차 입지여건, 인프라, 부지현황 등 현장평가 결과 충북 제천이 최종 선정됏다.
충북에는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 천연물 관련 기업 500여 개소가 소재하고 있고 제천을 중심으로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 완제품 생산시설 등 사업화 후속지원 인프라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 인근에 468만8000㎡ 규모의 바이오밸리가 조성돼 있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충북도와 제천시는 2010년도 전국 최초로 천연물산업 육성을 시작했고 정부 천연물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2013년부터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및 완제품 시생산시설,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했3다. 2020년도에는 전국 최초 천연물 관련 조례를 제정했고 2025년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를 추진하는 등 천연물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해 왔다.
이번 공모를 통해 2028년까지 건축비와 장비구축비 등 350억원을 투자해 제천시 왕암동 제2바이오밸리에 부지 7260㎡, 건축면적 6270㎡규모로 제조공정 표준화시설, 분석‧검증시설, 세척·건조·보관시설로 구성되는 천연물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세계적 천연물산업 중심지로 도약을 위해 농가생산 확대, 신소재 확보, 글로벌 신제품 개발이라는 3대 목표와 4대 추진전략, 14개 실행과제를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천연물 소재 농식품 산업 강화에 나선다. 농가와 기업간 연계협력을 강화해 안정적 수요와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가와 기업간 계약재배를 추진해 농업의 스마트화와 농식품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천연물 소재 글로벌 표준화 확립을 추진한다. 천연물 소재 글로벌 표준화 구축으로 GACP(Good Agricultural and Collection Practice) 표준 공정을 개발해 수요기업과 농가에 보급하고 글로벌표준화(원료생산+효능평가+공정개발 등) 통합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농가, 기업, 연구기관에 개방하여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연물 산업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LG생활건강, 코스메카코리아, 한국화장품, 사임당,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바이오, 휴온스, 동국제약 등 협약체결한 9개 선도기업 중심으로 신소재 개발과 제품화 공동 연구를 통해 신소재 품목을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장‧단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연물산업 브랜드 강화와 사업화 촉진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 박람회 참가와 2025 엑스포 개최 등으로 브랜드 강화 및 수출판로를 확대하고 국가별 표준화 규제 대응,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천연물산업의 국제화, 세계화를 위한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제천 천연물산업 육성에 지난 10여년간 1171억원을 투자하는 등 많은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번 사업을 통해 농가와 기업의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표준화시스템 등을 보완해 전국 최고의 천연물 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며 “제천을 거점으로 북부권 바이오산업을 발전시켜 도내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천연물 허브의 구축은 제천시가 그동안 노력해 온 천연물 재배에서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농업과 산업을 아우르며 천연물 전주기 산업화를 완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천연물 산업의 컨트롤 타워를 세우고 부족한 모듈을 채워 넣음으로써 제천을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천연물 산업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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