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판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본 적 없는 역대급 천문학적 재산 분할 금액이 나오면서다. 이혼 시 재산분할은 이혼 당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돌싱들은 이혼 후 어떤 현실 앞에서 신세타령을 하게 될까.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에게 이 같은 질문을 물어본 결과 남성은 ‘반 토막 난 재산’(34.2%)을, 여성은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41.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위로는 남성이 ‘자녀와 소원’(25.1%), 여성은 ‘반 토막 난 재산’(23.0%)을 들었다. 3위는 남녀 모두 ‘가족행사 참석’(남 18.7%·여 17.6%)이라고 답했다. 마지막 4위로는 남성이 ‘독박 가사’(14.4%), 여성은 ‘자녀와 소원’(12.6%)을 꼽았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싼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거나 재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으로 남성들은 처량함을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부부가 분담하여 처리하던 것을 각자가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이혼은 당사자에게 가정에서의 역할과 생활 행태는 물론 생활수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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